한일부부 한국에서 결혼식 후기 - 도움되시길 바라고 써본 글

안녕하세요. 전실장입니다.

 

한일부부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결혼식을 진행하였는데요~ 걱정과 염려를 떨쳐내고 잘 마쳤습니다. 

한일부부들도 결혼식이 어렵습니다. 아마 더 어렵겠죠.. 문화도 다르고 거리도 너무 다르니.. 혹시나 결혼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사항 해보시라고 기록해 둡니다.

 

 

현재까지 우리 부부의 조건 : 

혼인신고고 하고 한국에서 같이 살고 있음!

코로나19때문에 결혼식을 미룸!

이제 한살된 아이 한명 있음!

디테일에 신경 쓰지 않음! (쓸데없는 돈을 쓰기는 싫음)

 

1. 식장 선택!

 

 

가장 중요했던 부분중에 하나가 위치입니다. 

우선 한국에 있는 신랑의 친척들은 지방에 계신 분들이 많은데, 이중 시골 노인분들은 지하철을 못탑니다. 

반면 일본에 있어서 한국의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 되는 분들은 한국에서도 지하철까지는 탈 수 있습니다. 애초에 그런게 가능한 분들만 오시니까요.. 그래서 부부 협의하에 명동이나 동대문쪽이 아닌,, 터미널 근처로 선택! 다만 고속터미널쪽도 좋은 후보였으나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그래서 결국 동서울터미널 근처에 있는 테크토마트로 결정

 

가격 : 결혼식장 대부분 규칙이 "대관료 + 식대 + 기타등등"인데,, 저희는 가격대 할인이 들어가는 시간대로 선택했습니다.

대관료는 무료인 곳이 많고 300만원~1000만원 수준이고 식대는 저희가 했던 테크노마트는 69000원대입니다. 물론 할인되는 시간대로 들어갔기때문에 100%모두 지불하지는 않았고 다만 기본이 200명입니다.

 

그밖에 이것저것.. 주례,클래식연주자,축가 등등 그냥 다 제외함. 결혼식은 20분만에 끝내는 것이 목표.. 아마 이 부분은 일본 사람들은 놀랄 겁니다. 일본은 결혼식이 하루종일하는데 말이죠~~ ㅎㅎㅎ 

 

 

2. 영상 제작

 

사실 결혼식장에서 영상 제작 해주는 줄 알았으나, 요즘은 인터넷 시대다보니 사진 몇장 넣고 돌리면 뮤직비디오 스타일의 영상이 뚝딱 나오더라구요. 저는 필메이커(https://www.feelmaker.co.kr/)로 했습니다. 3만원~5만원이면 초대영상이나 식전영상,식중영상,돌잡이영상까지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만들어보는 재미가 있음. 난이도는 컴퓨터 켤줄만 알아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수준이었고요 

 

 

3. 일본 가족 및 지인들 초대

 

이건 일본 가족들과도 또 협의를 해봐야 하는 문제이죠. 왜냐면 일본은 축의금을 많이 내긴 하지만 비행기값이랑 호텔까지 부담해가면서 축의금까지?? 가족들이면 그게 가능하겠지만 지인들까지는 좀 무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저희같은 경우는 만약에 온다면 호텔숙박은 제공! 대신 축의금은 안내도 되고 비행기값으로 퉁! 

물론 와주시는것만으로도 너무 고맙고 감사하지만, 그 결혼식이 길어야 2시간입니다.  그 2시간을 위해서 그 비용을 한쪽에서만 부담하기가 힘든건 사실이에요! 

공항에서 결혼식장까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페이지 만들어서 제공했습니다. 아래는 안내 페이지 중 하나 

 

4. 청첩장

 

청첩장은 만들고나서 후회했습니다. 

기본 100장인가 만들어야 하는데, 요즘 다들 모바일청첩장을 뿌리지, 누가 종이청첩장을 100장이나 뿌릴 수 있단 말인가

인맥이나 친척이 많아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뿌려야 하는 분들이라면 100장 소화시킬 수 있겠지만,, 그냥 모바일 청첩장으로만 해도 해볼만할 것 같긴해요. (몇명 지인들에게 종이청첩장 형식적으로도 줘봤는데, 모바일로 줬는데 뭘 또 이런걸 주냐면서) 

 

보통 "바른손"에서 청첩장을 100장정도 만들면 모바일 청첩장은 무료! 이것도 템플릿에 직접 만들기 때문에 쉬움

위에 영상제작에 나오던 "필메이커"에서는 그냥 모바일청첩장까지도 무료! 

다만 "바른손"에서 나오는 청첩장들을 사람들이 많이 쓰긴 하지만,, 회원가입할 떄 정보제공에 동의해야 하는 부분이 필수로 들어가 있었는데 그거 하면 식장이나 혼수관련 광고 전화가 몇개 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그냥 받아보셔도 되고 아니면 그냥 이미 결혼식 했다고 하면 될 거에요. 

 

 

5. 스드메

 

이걸 가장 중요시 하는 분들도 많겠죠. 

저희는 그냥 웨딩홀에서 하는 스드메로 패키지로 돌렸습니다.

결혼식 한달전에 촬영용으로 웨딩드레스 선택하고 메이크업하고 사진찍고

결혼식 당일날 입을 용도로 웨딩드레서 또 하나 선택하고 메이크업하고 결혼식 진행하고

웨딩드레스 입는 날은 도우미가 필요합니다. 결혼식씬에서는 보통 헬퍼(Helper)라고 부르더라구요~ 꼭 필요한 부분이긴 합니다. 보통 당일 결제로 별도 지급되어야 합니다.

 

역시나 스드메 중요! 하지만 웨딩사진이 중요합니다. 웨딩식장에서 찍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튜디오에서 찍어야 인생샷 하나 건질 수도 있습니다. 인생에 남는 결혼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나오는 듯.. 

촬영 가격이 부담되지는 않을 정도인데,, 다만 앨범 페이지 수정하고 선택할 때  추가 요금이 오히려 더 나올 수도 있어요! 사진작가가 잘 찍거나 말빨이 좋거나 하면요!  이 부분은 선택사항이니까!!!

제가 진행했던 곳은 w123이라는 잠실에 있는 스튜디오이고, 결혼식장이라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편합니다! 친절해요!

그리고 잠실호수공원과 롯데타워를 배경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6. 사회자

사회자는 한일부부답게 동시 통역이 가능한 전문가가 필요했구요..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알게 된 이혜리님. 일본이름 에리카

https://www.instagram.com/erica171717/reels/

 

한일 2개 국어 사회를 많이 보셔서 그런지 너무 잘함!  추천!

 

아! 참고로 장모님은 기모노로 진행하셨는데, 

기모노 선생님도 소개합니다!  이분도 정말 잘해주셨음

https://www.instagram.com/p/C2YsMXqhaAG/?hl=de&img_index=1

 

이 밖에도 여러가지 준비할 사항과 염려되는 부분들이 있을텐데요..  사실 3시간정도 진행하는 결혼식 분위기와 한달정도 준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한페이지에 모두 담기가 어렵네요.. 혹시나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답변 달아드리도록 하겠습니다.